말레이시아 대사관 조민규 영사님과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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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6 01:56:47
- 조회수
- 410
- 작성자
- 김**
안녕하세요, 조민규 영사님과 대사관 직원 여러분.
저희 어머니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한 리조트에서 1/7일 아침 8시 경 뇌출혈로 의식이 없는 채로 병원에 이송되었습니다. 최초로 도착한 사립병원은 산소 호흡기와 CT촬영 등 기본 응급처치 외 긴급 뇌수술은 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왕립병원의 응급실로 이송하여 오후 2시 반이 지나서야 1차 혈액제거 및 뇌압을 낮추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는 1/7일 저녁 비행기로 급하게 한국에서 출발했고 1/8일 아침에 처음 면회를 했지만 어머니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으며 이후 며칠이 지나서 1/12일 기관절개술과 함께 2차 수술로 내부에 튜브를 장착하여 고여있는 혈액을 체내로 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1/15일 상태가 호전되어 자가 호흡이 가능하며 산소호흡기와 심장박동, 혈압 모니터링 기기를 모두 제거한 후 일반 병실로 이동 조치 했고 2차 수술 결과에 대한 CT 촬영을 했고 결과를 다음날 듣기로 했습니다.
긴급한 치료를 마치고 한국으로 이송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었고, 해외 이송의 경험이 많으신 응급의학과 교수님의 도움으로 입원한 병원과 항공사의 업무 협조가 이어지면서 어머니를 다시 한국으로 모실 준비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가 호흡이 가능하게 되어 더 빨리 한국으로 모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날 밤 1/16일 새벽 3시 경 병실에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의사 말로는 다른 몸과 폐는 건강했지만 워낙 뇌 상태가 좋지 않아 심정지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합니다. 저는 그날 밤 다시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도착하여 사망 이후 조치에 대해 준비하고 결국 쿠알라룸푸르로 어머니를 옮겨서 인근 추모 공원에서 간단한 장례식을 치루고 화장을 진행했습니다.
화장을 하고나서도 현지의 사망증명서 발급, 사망 진단서, 화장 증명서 및 각 종 서류에 대한 공증 절차가 남아있어 약 1주일을 기다렸어야 했으나 대사관에서 신경써주어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마무리하고 1/22 아침에 한국으로 어머니 유골함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위와 같이 너무나도 슬프고 힘든 과정 중에 저는 조민규 영사님께 매우 큰 도움과 지원을 받았습니다. 1/9 오전 처음 통화 이후 부터 필요서류 발급 및 준비 절차 마무리까지 친절한 안내와 함께 진심어린 도움과 지원을 주셨습니다. 현지 국립 및 사설 병원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환자 이송 절차에 대한 설명 및 최근 사례를 알려주셨고 더불어 수술 진행 과정에서 직접 병원 담당의사와 통화해주시고 진행 상황을 알려주셔서 맘이 놓였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사망 이후의 절차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와 상세한 설명을 함께 주셨습니다. 그리고 현지 쿠알라룸푸르 추모공원의 장례식 진행 시 대사관 직원 한분과 함께 직접 방문해주셔서 장례식 자리에 함께 있어 주셨습니다. 이후 발급 서류와 공증에 대한 절차도 더 신속하게 처리해주셨고 항공사에도 미리 부탁을 해주셔서 예상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먼 타국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출발하신 즐거운 여행의 첫날은 가족 모두의 큰 염려와 걱정이 시작된 날이었고 10일 후는 가장 힘들고 슬픈 날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외에서 겪다 보니 배로 힘들고 어려웠을 텐데 조민규 영사님의 지원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여행사와 현지 가이드 그리고 현지 병원과 장례업체와도 모두 일일히 소통해주셔서 그분들에게도 큰 도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조민규 영사님과 말레이시아 대사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향후 한국에 들어오시거나 필요한 일이 있을때 꼭 연락 주시면 저도 최대한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사님과 대사관 직원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편하게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것이라 새삼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우진 드림.